지난 2일(현지시각) 숀 베이커 감독과 프로듀서 알렉스 코코, 사만다 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오스카 시상식 후 거버너스 볼에서 영화 '아노라'로 오스카상을 받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로이터
지난 2일(현지시각) 숀 베이커 감독과 프로듀서 알렉스 코코, 사만다 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오스카 시상식 후 거버너스 볼에서 영화 '아노라'로 오스카상을 받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로이터


영화 '아노라'가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아노라'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작으로 최종 호명됐다.


션 베이커 감독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 작품·감독상을 받아내면서 델버트 만, 봉준호에 이어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감독상을 동시에 받은 3번째 감독이 됐다.

베이커 감독은 감독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한 뒤 "팬데믹 기간 1000개가 넘는 스크린이 사라졌다"며 "그런데도 극장에서 보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자리에 참석한 영화인을 향해 "아무리 영화 산업이 힘들어진다고 해도 우린 계속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영화는 올해 6개 부분에 이름을 올려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작품상부터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을 받았고 여주인공 미키 매디슨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가 받았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이번 영화를 통해 생애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각색상은 '콘클라베'의 피터 스트로겐에게 돌아갔고, 국제장편영화상은 브라질 영화 '아님 스틸틸 히어'가 받았다. 남우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 여우조연상은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살다나가 거머쥐었다.


'아노라'는 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아노라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을 고객으로 맞게 되고, 철저한 금전 관계로 맺어진 섹스 파트너를 넘어 급기야 그와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