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2만6000원' 서울보증보험, 구주매출 한계에 희망범위 최하단
1509곳 기관 참여… 경쟁률 240.8대 1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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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이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4일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 동안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공모가 희망 범위(2만6000∼3만1800원)의 최하단이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 총 1509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총 9억 2465만주의 주식이 신청됐으며 최종 경쟁률은 240.8대 1로 집계됐다
확정 공모가 기준 서울보증보험의 총공모 금액은 약 1815억원 이다. 의무보유확약 건은 136건(참여주식수 기준 16.3%)으로 6개월 및 3개월 장기 확약 건도 전체 확약건 가운데 5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보증보험의 이번 공모는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매출하는 구조다. 구주매출 100% 공모 구조로 IPO 초기부터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장기간 지속해 온 높은 배당 성향과 이번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며 수립한 신주주환원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53.5%의 높은 배당 성향을 기록하고 있으며 13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신주주환원정책을 통해 명확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활동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해 상장 이후인 다음 달 초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기준일이 4월 초로 예정된 만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배당 수익률은 확정된 공모가(2만6000원) 기준 11%에 달한다.
앞으로 3년 동안(2025~2027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 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최소 배당금과 분기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은 상장 후 실적과 주가 추이,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도 경영효율화 및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5~6일 2거래일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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