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시도 때도 없이 '꼬르륵'… 원인은 스트레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식습관 중요… 과식·자극적 음식 피해야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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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9 |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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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무실에서 눈치 없이 울리는 꼬르륵 소리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 등 불쾌감이 반복된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9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 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만성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약 7~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의심 증상을 가지고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복통이 심하더라도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을 보인다. 점액질 변, 복부팽만, 반복적인 복통, 잦은 트림, 방귀, 전신 피로, 두통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내장 감각의 과민성 증가 ▲위장관 운동성의 변화 ▲위장관 팽창도 감소 등이 관찰된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생화학적·구조적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으므로 특정 검사로 진단할 수 없다. 대변검사, 대장 내시경, 혈액검사 등을 통해 기질적 질환이 없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중 감소, 혈변, 빈혈 등 경고 증상이 있거나 50세 이후 처음 발생한 경우 대장 내시경검사, 복부 CT 검사, 소장검사 등이 필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줄일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조정해야 한다. 식습관도 관리가 필요하다. 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로는 장의 과민 반응을 완화하는 진경제, 변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부피형성 완하제 등이 사용된다. 필요에 따라 소량의 신경안정제를 보조적으로 처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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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