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원 끊긴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러시아에 점령당해

러시아가 미국 지원이 끊긴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과 쿠르스크 내 여러 마을 점령을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16일 쿠르스크 지역을 우크라이나 군인이 순찰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과 쿠르스크 내 여러 마을을 점령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쿠르스크 국경 인근 수미 지역인 노벤케 마을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노벤케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약 1㎞ 떨어진 마을이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이번 점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보급로를 차단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노벤케 마을 점령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쿠르스크 지역의 레베데브카, 말라야 로크냐, 체르카스코 포레치노예, 코시차 등 마을 4곳을 탈환했다. 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쿠르스크 수자에 약 10㎞까지 접근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병사들이 직경 1.4m 가스관을 따라 약 15㎞를 기어가 목표를 달성했으며 현재 수자에서 전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개전 후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점령한 러시아 영토다. 그러나 러시아가 반격에 나서면서 현재 3분의2 이상을 탈환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인 예브게니 포두브니는 "쿠르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