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엠오티, 삼성SDI '46파이' 배터리 투자… 독점 공급사 부각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투자,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소식에 엠오티 주가가 강세다. 엠오티는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조립라인, 초대면적 리튬인산철(LFP) 조립라인, 이차전지 부품 제조설비를 개발해 삼성SDI에 공급하는 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1시5분 기준 엠오티 주가는 전일 대비 440원(4.96%) 오른 9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 주식 수는 총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삼성SDI는 "조달 자금은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2019년 1조7000억원대에서 지난해 6조6000억원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향후 수요 회복 시점에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재원 확보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엠오티는 삼성SDI 엔지니어 출신인 마점래 대표가 2001년 창업했으며 각형 배터리 조립설비 중 탭웰딩 장비를 삼성SDI에 10년 이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핵심 협력사로 전체 매출에서 삼성SDI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용접 및 성형 핵심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라인 수요 대응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