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금감원·국세청 압박… MBK 김병주 '사재 출연' 얼마나
홈플러스 측 "상거래채권 3400억원 상환 완료… 변제 문제 없어"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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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6 | 17: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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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증인 채택과 MBK파트너스에 대한 국세청 조사 등 전방위 압박에 몰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상거래채권 상환을 위해 사재 출연을 결정했다. 전체 상거래채권 중 소상공인에 대한 결제 대금을 중심으로 사채 출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 회장이 내놓을 사재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 주주사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전체 상거래채권 가운데 소상공인에 대한 결제 대금 규모를 파악하는 대로 사내 보유 현금과 김 회장의 사재를 이용해 우선 상환에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의 구체적인 사재출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신용등급 하락 이후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납품 대금 등 상거래채권을 우선 변제하겠다고 밝혔으나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에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거래채권 3400억원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 상환을 완료했으며 남은 금액도 순차적으로 전액 변제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기준 현금 보유액은 약 1600억원"이라며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어 잔여 상거래 채권 지급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채권을 우선으로 해결하겠다며 대기업 협력사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이번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해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기업의 실적 악화와 파산을 막기 위해 기업 총수들이 사재를 출연한 경우는 있었지만 사모펀드 대표가 사재를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국회와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은 MBK파트너스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관련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하기로 했다. 김 회장 측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고 소명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질의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도 홈플러스 관련 의혹과 문제를 살피기 위해 지난 13일 신영증권과 한국 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사 검사에 착수했다.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알고도 기업어음(CP)을 발행했는지 등의 의혹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과)도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통상 4~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기조사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홈플러스 자금 이슈를 고려했을 때 특별 세무조사 수준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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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