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관중에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김미지. /사진제공=의정부시
지난 21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관중에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김미지. /사진제공=의정부시


한마디로 '흥행 대박'이었다.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여자컬링 세계선수권대회가 기대를 웃돈 흥행 성적을 냈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는 9일 동안 누적관중 4293명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당초 무료 입장을 고려했으나,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높아진 컬링 인기와 스포츠 유료 관람 문화 정착에 따라 유료화를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져, 총 3300만원의 입장권 수익을 달성했다. 일평균 47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약 800석 규모의 의정부빙상장 좌석 점유율은 53%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단연 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의 활약 때문이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로 구성된 '5G'는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선수들의 말처럼, 이들이 아니었다면 이번 대회 분위기도 사뭇 달랐을지 모른다.

이러한 '5G'의 존재감은 대회 초반부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일전에서 일본 '포르티우스'를 연장 접전 끝에 꺾은 데 이어, 관중과의 교감이 돋보이는 팬 서비스도 호평을 받았다. 김민지는 "태극기가 보이고 관중이 환호할 때 정말 힘이 난다"고 했고, 설예지는 "우리가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을 보며 박수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전철 내부 광고부터 도심 전역에 설치된 현수막,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티켓 할인까지 전방위 마케팅을 펼쳤고, 이는 실질적인 관중 유입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주말 경기도청 경기에서는 관중석이 거의 가득 찼고, 조직위는 결승전과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인파 관리를 위한 '행복한 고민'에 들어갔다.

운영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참가한 13개국 선수단으로부터 불만이 접수되지 않았으며, 세계컬링연맹 관계자들 또한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는 의정부시가 처음 유치한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은 홈 팬 앞에서 한국 역대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스킵 왕루이)에 연달아 무릎 꿇고 4위로 마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출전 포인트 랭킹에서 3위를 기록, 한국의 4회 연속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를 획득했다.

세계 팀 랭킹 1위 '팀 호먼'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23일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23일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폐막식에서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의정부시


대회 폐막 후 시는 참가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위한 환송만찬을 마련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함께 기념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의정부에서 세계 최고의 컬링 선수들을 맞이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컬링이 더욱 사랑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팀들에 축하를 전하며,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