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공매도 재개 D-2' 충격보다 기회… "외국인 수급 반등 기대"
키움증권 "공매도 재개 '가치주·외국인 수급'에 주목"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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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이면 약 3년 반 만에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27일 키움증권은 이와 관련해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장기적인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는 2차전지, 바이오, 조선, 방산 업종 등은 단기적으로 수급 불안이 불거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단기적인 수급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정 업종에 단기적 압력이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실제 2009년, 2011년, 2021년 등 세 차례의 공매도 재개 국면을 당시 공매도 재개 후 1개월간 코스닥은 평균 0.9%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2.2% 상승했다. 하지만 2개월 이후에는 양 시장 모두 평균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하며 공매도가 증시 추세 자체를 꺾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매도 대상이 되는 종목은 단기적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2차전지, 바이오, 조선, 방산 업종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 공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대형 가치주 위주의 대응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공매도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롱숏 전략과 연계되기 때문에 외국인의 시장 참여 유인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며 "실제로 과거 세 번의 공매도 재개 이후 6개월간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대금 비중은 평균 4.9%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전망치)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는 점,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지난해 고점 대비 3.5%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외국인 수급 반등 여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재개는 외국인 수급 정상화, 가치주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단기적 충격보다는 장기적 수급 변화를 염두에 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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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