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정조준… KB라이프, 내달 첫 '건강보험' 내놓는다
생보업계 중위권 쟁탈전
전민준 기자
2,078
2025.03.28 | 13:30:20
공유하기
|
KB라이프생명이 고수익 상품으로 불리는 '건강보험'을 다음달 출시한다.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동양생명을 추격 중인 KB라이프생명은 경쟁사보다 특약을 더 강화해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오는 4월 중순 첫 번째 '종합건강보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암보험과 치매간병보험 등 특정질병에만 특화했던 주요 특약을 하나의 상품에 포함시키는 것과 동시에 특약내용, 보험료 등 상품성을 높여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KB라이프생명은 종신보험 등에만 집중했던 판매영역을 건강보험까지 확대한다.
건강보험은 상해와 간병, 질병 관련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생보사 판매하는 치매보험이나 암보험, 장기요양보험 등이 속한다.
2023년 새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회계적으로 유리해지면서 생보사들은 건강보험 등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보험을 포함한 제3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할 수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KB라이프생명은 건강보험과 융복합 상품개발 전담부서를 편제해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영업부문 산하에 'GA(법인보험대리점)본부'를 마련해 판매채널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처럼 KB라이프생명이 건강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면서 동양생명과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동양생명(3102억원)에 이어 생보업계 6위로 양사는 최대 라이벌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KB라이프생명의 수입보험료는 8조2645억9500만원으로 동양생명(7조194억9400만원)보다 1조2451억100만원 높다.
즉 KB라이프생명은 수익성 높은 상품을 통해 순이익을 높여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동양생명도 2024년부터 건강보험 판매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다. 2024년 4월 동양생명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 )부문으로 나누면서 B2C 부문 산하엔 FC영업본부를, B2B 부문엔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1본부, GA 영업2본부, BA(방카슈랑스) 영업본부를 배치했다.
건강보험 판매를 더 늘리기 위해 영업 채널을 정비한 것이다. 올해 동양생명은 내부적으로 건강보험 판매를 지난해보다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다음달 본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전민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