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품은 비디오 기술, 곰앤컴퍼니의 두 번째 챕터는
영상으로 연결되는 세상, 그 중심엔 곰앤컴퍼니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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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 17: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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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컴퓨터 화면 한편을 지키던 작은 곰 발바닥 아이콘이 있었다.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곰플레이어'(GOM Player). 인터넷 방송 여명기를 주도하며 수많은 팬을 거느렸던 '곰TV'. 곰앤컴퍼니의 이 두 서비스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디지털 라이프의 추억이자 일상 그 자체였다. 한때 모든 컴퓨터에 자리 잡았던 '국민 소프트웨어'를 만든 곰앤컴퍼니는 이제 동영상 제작 솔루션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1999년 창립 이후 곰앤컴퍼니는 대한민국 1세대 인터넷 벤처 기업으로 이름을 남겼다. 2000년대 중반 곰플레이어는 거의 모든 PC에 기본 설치된 필수 프로그램이었고 곰TV는 KBO 리그와 e스포츠를 국내 최초로 온라인 생중계하며 '국민 소프트웨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간이 흘러 시장이 변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네이버 등 글로벌 플랫폼과 대기업의 등장은 곰앤컴퍼니에게 위기이자 전환점이 됐다.
곰앤컴퍼니를 이끄는 이병기 대표는 물었다."곰앤컴퍼니가 진짜 잘하는 건 무엇인가?". 답은 명확했다. 비디오. 이제 곰앤컴퍼니는 "All About Video"라는 새로운 슬로건에 맞게 단순한 영상 재생기를 넘어 '제작(Make)–재생(Play)–공유(Share)'로 이어지는 비디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곰플레이어로 다져온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제작–재생–공유'… 영상의 모든 순간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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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앤컴퍼니의 현재 비즈니스는 크게 세 갈래다. '곰믹스'(GOM Mix)를 중심으로 한 제작 솔루션과 여전히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는 곰플레이어 기반의 재생 기술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신사업 투자로 매출 증진을 꾀한다. 그리고 자회사 '플랫브레드'를 통한 옥외광고 공유 플랫폼 운영이다. 이는 광고 판매자와 구매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로 콘텐츠 유통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곰앤컴퍼니는 '제작–재생–공유'로 이어지는 촘촘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비디오 콘텐츠 전후방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며 독자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곰앤컴퍼니가 가장 공을 들이는 서비스는 영상 편집·제작을 위한 곰믹스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이 소프트웨어는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특히 '영상 편집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허물고 초등학생부터 고령층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주효했다.
곰믹스는 기본적인 컷 편집은 물론 ▲감성적인 필터 ▲110종 이상의 AI 보이스 ▲다양한 자막 스타일 ▲유머러스한 스티커 ▲크로마키 ▲멀티트랙 기능 등 고급 효과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복잡한 기능을 클릭 몇 번으로 구현해내는 '곰다운 직관성'은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눈에 띄는데 국가공인자격시험인 DIAT(디지털정보활용능력) 수검 프로그램으로도 채택돼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가의 외산 소프트웨어 대신 20% 수준의 비용으로 대체 가능한 곰믹스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재생 부문에서는 여전히 곰플레이어가 중심이다. 단순한 플레이어에서 벗어나 영상의 매끄러운 재생과 다양한 자막 포맷 지원 그리고 스트리밍 기능을 강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곰플레이어는 곰앤컴퍼니의 오랜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UHD, 4K 등 고화질 영상에도 끊김 없는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 ▲자막 인식 기능 ▲캡처 ▲북마크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영상 감상 그 이상'을 제공하는 도구로 재조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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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앤컴퍼니는 영상 공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2017년 플랫브레드라는 100%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옥외광고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며 광고주와 공간 제공자를 연결하는 '오프라인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KT 등 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곰앤컴퍼니는 PC 화면에 보이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녹화·저장할 수 있는 '곰캠', AI(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미지 편집을 손쉽게 도와주는 '곰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내놓고 발전시키고 있다
"기술은 사람을 위해"… 디지털 소외 없는 세상을 꿈꾸는 IT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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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직접 찾아오셔서 '이건 어떻게 쓰는 거냐'고 묻는 경우도 많아요. 그럴 땐 저희가 직접 알려드리죠"
곰앤컴퍼니는 여전히 사람 중심의 기업이다. 곰앤컴퍼니가 20년이 넘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순히 기술력 때문만은 아니다. 누구보다 사용자를 이해하려는 자세 그리고 사람 중심의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병기 대표는 'IT를 통해 사회와 인류에 즐거움과 유익함을 제공하자'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1세대 IT 벤처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곰앤컴퍼니의 다양한 행보에 반영돼 있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층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전화상담은 물론 영상 매뉴얼과 사용설명서를 제공하고 필요시 직접 찾아가 사용법을 안내하기도 한다.
곰앤컴퍼니의 기술은 늘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설계된다. 영상 편집이나 화면 녹화, 사진 편집처럼 일반인에게 어려울 수 있는 기능도 곰앤컴퍼니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훨씬 쉽고 직관적으로 변한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시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합리적인 가격 전략 역시 곰앤컴퍼니의 큰 강점이다. 곰앤컴퍼니는 자사의 다양한 유료 소프트웨어를 단일 구독형 서비스 '곰이지패스'(GOM Easy Pass)로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월 29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곰믹스 ▲곰캠 ▲곰플레이어+ ▲곰픽 ▲곰보이스 ▲곰사운드컷 등 총 6종의 소프트웨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외산 소프트웨어에 비해 확연히 낮은 가격으로 콘텐츠 제작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평생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간다.
곰앤컴퍼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서울시의 '디지털 동행 플라자'와 협력해 시니어들의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영상 공모전 '일상을 편집하다'를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교육기관, 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1000회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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