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수급 개선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31일 리포트를 통해 최근 메모리 시장이 재고 조정과 공급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고객사들이 부품 재고를 저가에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시장은 올해 2분기부터 업체들의 단가 인상과 낸드(NAND) 공급 제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 실적은 올해 1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HBM3E(5세대 HBM) 납품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7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8.3% 오른 4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모바일 신제품 효과로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DS(디바이스솔루션)사업부는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과 ▲4분기 DRAM(D램)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HBM 비중 축소 ▲NAND 부진 ▲ 파운드리 적자 등의 영향으로 연간 실적의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실수요 회복과 선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의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수요 회복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선단공정 개발과 파운드리 및 HBM 경쟁력 확보 등 기술 경쟁력 회복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