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부산시의원/사진=부산시의회
김태효 부산시의원/사진=부산시의회


부산 부전역을 출발해 울산 태화강역까지 운행하는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 부산시의회가 나섰다.

동해선은 동래, 해운대, 기장군 등 부산의 도심을 관통하며 하루 4만7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출퇴근 시간대 15분, 그 외 시간대 약 30분으로 배차 간격이 길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부산시의회는 김태효 부산시의원(국민의힘, 해운대구 반여2․3동, 재송1․2동)이 발의한 '동해선 증차 및 배차간격 단축 건의안'을 채택하고 국토부와 코레일에 동해선 증차 편성을 촉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부산시는 여러차례 증차 요청해 왔으나 국토부와 코레일은 '신중검토'라는 답변만 되풀이해 왔다. '도시철도의 건설과 지원에 관한 기준'상 혼잡도 150%에 못 미친다는 것이 이유다.


김태효 의원은 "수도권은 날이 갈수록 인구가 집중되고 있어 혼잡도도 계속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똑같은 기준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에까지 기계적으로 적용한다면 지역은 증차를 기대도 못하는 반면 수도권에만 열차가 더 투입되게 돼 결국 수도권 집중화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의원은 "당장의 혼잡도만 고려하는 근시안적 행태에서 벗어나 지역의 실정에 맞는 배차 간격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서 출퇴근 시간대 10분, 그 외 시간대 20분으로 단축해야 한다"며 "국토부와 코레일은 수도권 중심의 편향된 관점에서 벗어나 지역의 요청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건의문은 국회 의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