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36만원 아껴야 해"… 회사 화장실서 숙식하는 여직원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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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 0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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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직장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중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성 출신은 양모씨(18)는 현재 후난성 주저우에 있는 가구점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월 급여는 2700위안(약 54만원)을 받고 일하고 있다. 양씨는 중국 평균 임금인 7500위안(약 152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다. 양씨의 직장 주변 원룸 임대료는 약 1800위안(약 36만원) 정도다. 현재 그의 월급으로는 월세를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에 양씨는 회사 사장에게 화장실에서 당분간 살겠다고 제안했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면 되고 화장실이 회사 내부에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물과 전기세 등으로 50위안(약 1만원)을 내겠다고 제안했다. 사장도 이를 승인해 그는 지금 화장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양씨는 밤에는 화장실에 침구를 깔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침구를 치우고 있다. 낮에는 종업원들이나 손님들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씨는 두 평이 채 되지 않은 공간이지만 세면대가 있어 씻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생활하면서 가끔 국수도 끓여 먹는다"며 "한 달에 300~400위안(약 8만원)만 쓰고 나머지는 전액 저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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