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조기진단이 미래"… 2400조 디지털헬스케어 잰걸음
고령화·만성질환 증가에 '조기진단' 주목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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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 15: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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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과 조기진단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공급망을 넓히면서 조기진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존에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의원에 직접 영업하며 저변을 넓혔지만 MOU 체결로 공급망을 확보해 빠르게 확산할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힘쓰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3년 약 2400조원에 이른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건강관리가 핵심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과 효율성을 높여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으로 평가된다.
인구 고령화·만성질환 증가·의료 접근성 문제 등으로 조기진단이 주목받고 있는 영향도 있다. 한국 노령화 지수(유소년 100명당 노령인구)는 ▲2022년 151.0 ▲2023년 165.4 ▲2024년 181.2 ▲2025년 199.9 등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국내 만성질환 진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넓히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올라운더로 도약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전통 제약사로서 그동안 치료제 개발에 주력해왔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진단 시장을 선점하고 약물 치료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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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의료현장 수요에 발맞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표 제품인 씽크는 스마트병상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게이트웨이, 대시보드, 태블릿, 애플리케이션과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를 분석·관리한다. 심정지, 패혈증, 낙상 등 치명적인 질환을 조기에 감지하고 경보를 제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외에 ▲스마트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 ▲AI 실명 진단 솔루션 위스키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등이 주요 제품으로 꼽힌다.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는 의원에서도 정밀 검사를 가능하게 해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강점이 있다. 웨어러블 형식의 장치를 몸에 부착해 평소 건강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까운 의원에서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 사업부를 신설했다. 올 하반기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검진 패키지를 출시해 건강검진 항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치료제(DTx) 솔루션 도입은 아직 구상 단계로 내부 검증을 마친 뒤 본격적인 도입에 나설 전망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만성질환의 증가와 초고령 사회 진입 등으로 의료환경이 변화하면서 치료뿐만 아니라 조기진단과 예방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검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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