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다무 대신 GS25"… '1.1조' 청소년 소비쿠폰 수혜 기대
GS25, 1030세대 타깃 무신사 스탠다드·K뷰티 매출 증가
무신사, "시즌별 신제품 및 GS25 단독 상품 늘려갈 것"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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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 채널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이 사용처에서 제외된 반면 편의점은 가맹점에 한해 사용이 허가돼서다. 전국 단위 가맹점망과 함께 1030세대를 겨냥한 패션·뷰티 상품군을 강화한 GS25가 최대 수혜 채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 청소년(9~24세) 인구는 760만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될 소비쿠폰 총액은 단순 계산으로도 1조14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청소년층의 소비가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민생회복 소비쿠폰지급 이후 매출 변화가 주목된다. 올리브영과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은 대부분 직영점 형태로 운영돼 쿠폰 사용이 불가하다. 다이소는 전체 1576개 매장 가운데 30.6%인 483개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편의점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할 수 있어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편의점 양강의 전체 매장 대비 가맹점 비중은 GS25 99.3%, CU 99.0%다. 사실상 전국 모든 매장에서 쿠폰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2020년 5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편의점 매출은 5월 0.8%, 6월 2.4%, 7월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백화점이 3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GS25는 올해부터 일부 무신사 제품과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올다무의 대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영업이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GS리테일에 수혜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GS25, 7월 무신사 매출 300%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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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의 패션뷰티 확대 전략은 구체적인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올해 3월 1030 세대를 겨냥해 론칭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의 매출은 최근 일주일(7/7~13) 출시 초기(3/5~11) 대비 300.2% 신장했다. 구매 고객 중 1030세대 비중이 64.0%를 차지, 과반수를 넘어섬으로써 타깃 전략도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GS25는 이달부터 무신사 입점 매장을 3000개에서 5000개로 늘렸다. 현재 3000원대 양말부터(최저가) 3만원대 바람막이까지(최고가) 재킷, 팬츠, 티셔츠, 벨트, 속옷, 양말 등 총 17종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 4월부터 뷰티 특화매대를 설치한 전국 20여개 매장의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최근 일주일(7/7~13)간 전년 동기 대비 27.0% 상승했다.
GS25는 지난해 말부터 리얼베리어, 이즈앤트리, 더마비, 싸이닉 최근, 무신사 리틀리 위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손잡고 3000원 균일가 기초 화장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GS25가 취급하는 화장품 종류는 7월 현재 약 100여종에 이른다.
이번 소비쿠폰 지급은 최근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던 GS리테일에 중요한 반등 기회가 될 수 있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는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136억원, 영업이익은 71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추정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 11.45%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GS리테일의 매출이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로 원가 상승을 꼽고 있다. 이번 소비쿠폰을 통한 추가 매출과 집객 효과가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GS25 관계자는 "무신사를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여러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비식품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면서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혜택을 강화하고 편의점 업계를 선도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GS25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여름 시즌 냉감 기능성 의류 '쿨탠다드' 제품 및 반바지 등 여름용 의류로 상품을 확대해 유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절성 상품이나 단독 컬러 등 상품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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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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