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단체 10만 동원령… "헌재, 기각·각하 기대"
김다솜 기자
2025.04.01 | 16: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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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지정한 뒤 헌재 인근에서 열리던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기각이나 각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서는 단체대화방 등 SNS를 통해 이번 주 '행동 지침'을 적은 공지가 확산됐다. 윤항중 대한민국호국연합회 회장은 공지를 통해 "화, 수, 목요일에는 모임이나 미팅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해달라"며 "10만명 인파가 헌법재판소를 둘러싸도록 해달라"고 지지자를 독려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자의 천막 농성과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다. 호남·제주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정상 국가로 회귀하느냐 불량국가로 추락하느냐 결정될 것이다. 탄핵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대한민국 세력과 반대한민국 세력 간 체제 전쟁"이라며 "헌재는 반드시 기각 내지는 각하를 내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헌법재판관들이 지금까지 법률을 위반해 왔다면 이제는 헌법과 법률을 지키고 양심을 지켜야 할 때가 왔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양심대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헌재 정문 앞차로 양측을 경찰버스로 봉쇄했다. 안국역과 재동초등학교 방면에도 경찰버스를 배치해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를 중심으로 반경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다만 천막 농성 중인 일부 지지자는 선고일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마찰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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