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통으로 불 꺼"… 마을 연기 목격한 집배원, '대형 산불' 막아
강지원 기자
2025.04.02 | 09: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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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이 배달 업무 중 마을 언덕 너머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목격한 후 적극적으로 초기 진압해 대형 산불을 막았다.
지난 1일 뉴스1에 따르면 경인지방우정청 양평우체국 소속 김태현 주무관은 지난달 14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인근을 지나다 마을 언덕 너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현장에 달려갔다.
당시 화재는 660㎡ 면적의 밭에서 발생했다. 불은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며 여기저기 옮겨붙기 시작했다. 특히 바람이 거세게 불고 밭 주변으로는 주택과 야산이 있어 자칫하면 큰 산불로도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주무관은 화재 신고를 먼저 한 후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불을 꺼야 한다'는 심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이때 눈에 들어온 건 누군가 쓰다 버린 페인트통이었다. 김 주무관은 페인트 통에 물을 받아 뿌리기 시작했고 이를 목격한 주민들도 합세했다. 잠시 후 출동한 소방에 의해 불은 완전히 진압됐고 김 주무관은 마음을 놓았다.
김 주무관은 "주민들이 도움을 주셔서 용기를 내 화재에 대응할 수 있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다. 최근 (영남) 대형 산불로 피해지역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하루속히 피해지역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 관할 양평소방서는 오는 4일 김태현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주무관은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화재를 초기 진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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