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효 전에 미리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경기 평택항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의 모습.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효 전에 미리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경기 평택항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의 모습.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자동차 구매 실적이 치솟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관세 발효로 자동차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주요 자동차 회사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달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69만3000대를 기록했다. 일본 업체 혼다와 닛산은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난달 판매량이 각각 13% 증가했다고 전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기자들에게 "지난 주말은 정말 내가 오랜만에 본 최고의 주말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파커 CEO는 관세가 자사 자동차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당장 오늘 살 수 있는 물건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관세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일부 모델의 가격을 1만달러(약 1470만원) 이상 올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오는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완성차는 오는 3일부터, 부품은 다음달 3일까지 단계적으로 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모든 수입차가 대상은 아니며 미국산이 아닌 제품에만 적용된다. 관세에는 세단, SUV, CUV, 미니밴, 경트럭 등 주요 차종뿐 아니라 엔진, 변속기, 전기 구성품 등 핵심 부품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