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이 미국 입국 비자 취소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2일(현지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한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이 미국 입국 비자 취소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2일(현지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한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로마 황제'에 빗대어 비판한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전 대통령이 몇주 만에 미국 입국 비자 취소 통보를 받았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내 비자를 정지했다는 메일을 받았다"며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은 매우 간결했고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추측할 순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작은 나라가 미국 정부와 의견을 달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대통령이 마치 '로마 황제'처럼 행동해 나머지 세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 정부에서는 코스타리카가 미국으로부터 명령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대미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1986~1990년, 2006~2010년 두 차례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또 니카라과·엘살바도르 내전의 중단을 끌어낸 중앙아메리카 5개국 평화협정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