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vs 어도어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오늘 본격 시작
임한별 기자
2025.04.03 | 09: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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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양측 갈등은 뉴진스가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불거졌다.
당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희진 전 대표 복귀 등 자신들이 원하는 시정 요구가 담긴 내용증명을 전달했지만 소속사 어도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속·계약돼 있는 일정과 광고들은 진행할 예정이라며 독자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법원에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도 함께 제기했으며 이후 가처분 신청 취지를 확장해 뉴진스의 작사·작곡·연주·가창 등 모든 음악 활동과 그 외 모든 부수적 활동까지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어도어는 "아티스트와 소속 문제가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회사와 아티스트 간 전속계약이 일방 주장만으로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는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께 확인해 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달 뉴진스와 어도어 간 가처분 심문을 시작으로 양측의 법적 공방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7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광고계약 체결금지 및 기획사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이 열렸다. 가처분 심문에는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으나 이날 뉴진스 다섯 멤버는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어도어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며 울먹였다.
뉴진스 측 대리인은 ▲아일릿 표절 논란 ▲소스뮤직 시절 뉴진스 영상 유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공격 ▲하니의 '무시해' 사건을 차례로 언급하며 "하이브와 어도어가 뉴진스를 차별·배척하고 다른 그룹으로 대체하고 폐기하려던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뉴진스 멤버 5명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뉴진스 성장에는 어도어의 적극적인 유·무형의 지원이 있었다는 등 정당한 해지 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속계약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멤버 5명이 새 팀명을 발표하고 새 기획사와 계약하겠다고 알리는 등 전속계약 위반 행위를 쌓아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재판부는 어도어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달 21일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본안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임시적이지만 뉴진스와 어도어의 소속 계약이 유효하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법원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상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는지 ▲신뢰관계 파탄에 따른 해지사유가 존재하는지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는지 등 세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우선 민 전 대표 해임으로 프로듀싱에 공백이 발생했다는 등 뉴진스 측의 전속계약상의 채무불이행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어도어가 정산의무 등 전속계약상의 중요한 의무를 대부분 이행했다. 오히려 뉴진스 멤버들의 일방적인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인해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진스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관계를 이탈하면 어도어가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으며 새로운 그룹명으로 활동 시 뉴진스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어도어가 매니지먼트사로서의 평판이 심히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어도어 측은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뉴진스는 이에 불복해 지난달 21일 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처분 결정에 이의 제기가 접수되면 같은 재판부가 다시 심리를 하게 된다. 법원은 채무자의 추가 주장이나 증거 등을 검토한 뒤 기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영국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뉴스를 본) 모두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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