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3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에서 건설기계 차세대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3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 미디어 브리핑에서 건설기계 차세대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HD현대가 글로벌 5위 건설기계 기업 도약에 나선다.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신모델을 주축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외 누적 수출 45만개, 해외 누적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해 미래 건설기계 기술력이 결집한 새로운 굴착기 현대 HX400과 디벨론 X240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차세대 신모델을 기반으로 매년 12.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동시에 최소 2~3년 이내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3대%까지 올리겠다는 포부다.

건설기계 3사 역량 결집한 신모델… 생산 효율 높이고 편의성 키웠다

이번 신제품은 HD현대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가 처음으로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기계 3사 체제에서 시너지를 창출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개발했다"며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R&D 역량에 집중해 신제품을 개발, 이전보다 품질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유압 제어 방식에서 진보한 '전자제어유압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 기능을 강화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용자 필요성에 따라 맞춤형 설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작업 효율 및 품질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작업장 내 안전을 확보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장비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HX400의 경우 한국에서 5월, 유럽에서 6월, 북미에서 내년 4월에 출시 예정이다. DX240은 한국에서 5월, 유럽과 북미에서는 각각 7월과 내년 4월에 DX230으로 출시된다. 25톤·30톤·35톤 굴착기 신모델 또한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전부터 러브콜도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사전 예약한 고객사들이 굉장히 많다"며 "기존 제품과 다양한 차별점을 둔 덕분에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


차세대 신모델을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까지 노린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신모델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어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상호 관세 스탠스 변화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 사업 '관심'


HD현대 건설기계 3사 임원진들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정연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3사 임원진들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정연 기자


이날 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선 크게 요동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현재 북미 시장에서 크게 스탠스 변화를 줄 상황은 아니다"라며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 업체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업체들도 각종 부품들을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결국 모든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영향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미시장 전망에 대해 조 사장은 "올해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북미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올해 지표로 보면 소비는 예상보다 저조했고, 북미시장은 소형 위주의 제품 판매 실적이 좋은데 해당 시장이 위축됐다"고 했다. 다만 "다행스러운 건 대형 제품은 소비가 견조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후 재건 사업 참여에 관해선 관심을 보이면서도 조심스러워 했다. 조 사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에 지사를 설립해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도 "복구사업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시장은 우크라이나 시장보다 훨씬 더 크다"며 "HD현대건설기계는 허가를 받아 물품을 제공하고 있어서 러시아 복구 사업 시 수혜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최 사장도 "종전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복구사업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