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후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된 모습.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후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사진은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된 모습.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후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3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전날(1일) 대비 21달러 오른 1온스당 3139.90달러(약 460만4349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19% 상승한 수치다.


현물 금 가격도 온스당 3160달러(약 463만3824원)를 넘어서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27% 상승한 금값은 올해 초 3000달러(약 439만92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으나 1분기 만에 예상가를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 목표가를 연초 3000달러에서 3400달러(약 498만5760원)로 상향 조정하는 등 월가 은행들은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향후 6~9개월 동안 평균 금 가격이 온스당 3300~3400달러(약 483만9120~498만576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 상승세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꼽히고 있다. 다니엘 갈리 TD증권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관세와 관련된 이벤트 리스크로 거시 펀드가 최근 금 상승세를 추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금 ETF가 지난주 금 약 10톤을 매입했다"며 중국이 금을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금을 선택하는 수요가 감소해도 각국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금을 비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부 중앙은행들은 해외 자산 동결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달러 기반 자산에서 벗어나 금을 더 많이 보유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