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일광 하수처리장 하수처리수 재이용 계획도/사진=부산시
기장‧일광 하수처리장 하수처리수 재이용 계획도/사진=부산시


2000억원이 투입된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시설이 방치된 지 10년만에 활용방안을 찾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장·일광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수를 해수담수화시설에서 정화해 동부산산업단지 공업용수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하수처리장에서 해수담수화시설까지의 송수관 24km 설치, 해수담수화시설 개보수비용, 예비비 등 총 799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하루 3만6000톤의 공업용수를 동부산산단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해수담수화시설은 염분이 많은 바닷물을 이용해야 하므로 처리비용이 많이 발생했으나 바닷물이 아닌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므로 처리비용도 현저히 낮아진다. 특히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면 하수도 요금도 100% 감면되고 낙동강 원수를 사용하지 않아 물이용부담금도 없어서 공급단가를 톤당 800원까지 낮출 수 있다.


현재 톤당 2410원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동부산산단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희소식이다.

특히 기장·일광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가 일광 앞바다로 방류되면서 주민들과의 마찰을 있었으나 하수처리수 100%를 공업용수로 재이용된다면 이러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기장군 출신 정동만 국회의원은 "이번 방안은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부산시와 함께 해결한 현장 중심형 정책"이라며 "일하지 좋은 환경에서 기장군 산단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철 부산시의원도 "BTO방식으로 시의 재정부담이 줄어든 만큼 공급단가를 800원에서 더 낮춰 줄 것을 건의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토대로 방치되었던 해수담수화시설을 기술고도화로 수소와 농축수자원화 등 다양한 물산업 클러스트를 조성해서 지역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시설로 탈바꿈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2024년 8월 부산시가 자체로 동부산 산업단지 공급용수 공급방안 용역을 진행하며 해수담수화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도출됐다.

이 사업은 20년 운영, 손실보전 없는 BTO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799억원으로 국비 30%, 시비 10%를 제외한 나머지 470억원은 민간기업에서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