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국에 '갑호비상' 발령… 보호복·캡사이신 분사기 지침
김다솜 기자
2025.04.04 | 07: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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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0시를 기해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했다.
경찰에 따르면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이날 오전 0시부터 지난 3일 서울에 발령했던 을호비상과 지방경찰청에 발령했던 병호비상을 '갑호비상'으로 격상하고 24시간 상황 대응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갑호비상은 치안 사태가 악화하는 등 비상 상황 시 발령하는 경찰 비상 업무 체제로, 연가 사용이 중지된다.
경찰은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소속 2만여명을 투입해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 중 210개 부대 소속 1만4000명은 서울에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기동대원들은 과격·폭력시위에 대비해 신체보호복을 착용하고 캡사이신 이격용 분사기를 지참한다.
특히 경찰은 헌법재판소 반경 150m에 차단선을 구축해 이른바 '진공상태'를 만들었다. 추후 상황을 고려해 2단계로 헌재 반경 300m까지 진공상태 구역을 넓혀 차벽을 치고, 3단계로 안국역 일대인 찬성·반대 집회 구역 사이 '완충구역'을 형성한다.
아울러 경찰은 집회에 참여하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광화문·을지로 등 서울 도심 주요 지역을 특별 범죄 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한다. 총경급 8명이 치안을 유지하게 하는 권역별 책임 치안을 실시한다.
헌법재판소 인근에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인파 밀집 우려로 1번·6번 출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구가 폐쇄됐다. 이날 안국역은 전면 폐지된다. 안국역과 인접한 종로3가역 4번·5번 출구도 이날 첫차부터 전면 폐쇄된다. 한강진역 등 14개 역사에서는 상황에 맞춰 안전 대책이 시행된다.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한다. 안국역 앞을 지나는 일부 버스들은 오는 6일까지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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