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남성이 동생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지만 추방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동생 호세 알프레도 파체코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베네수엘라인 호세 그레고리오 곤살레스의 모습. /사진=시카고 트리뷴 홈페이지 캡처
베네수엘라 남성이 동생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지만 추방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은 동생 호세 알프레도 파체코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는 베네수엘라인 호세 그레고리오 곤살레스의 모습. /사진=시카고 트리뷴 홈페이지 캡처


동생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베네수엘라 남성이 추방 위기에 처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호세 알프레도 파체코(37)는 2023년 12월 베네수엘라에서 시카고로 망명온 후 말기 신부전 진단받았다. 이에 호세 그레고리오 곤살레스(43)는 동생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으로 망명했으나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했고 추방 명령을 받았다.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추방 절차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베네수엘라행 추방 항공편이 중단됐고 곤살레스는 ICE의 감독하에 시카고에서 동생을 돌볼 수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베네수엘라행 추방 항공편이 재개됐고 ICE는 곤살레스를 인디애나주 클레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민자 지원단체인 '레저렉션 프로젝트'는 "곤살레스가 현재 이송 절차 중에 있다"며 "추방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체코는 형의 신장 기증을 받지 못하면 신장 이식을 위해 4~5년을 기다려야 될 수 있다. 이에 곤살레스는 동생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인도적 가석방을 신청했다.


인도적 가석방 기간은 최대 1년으로 ICE는 이후 다시 구금하고 추방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ICE가 곤살레스의 가석방 신청을 받아들여 줄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파체코는 "형이 구금된 후 세상이 무너진 기분"이라며 "형에게 기회를 주고 나에게도 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