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도시' 꿈꾸는 양평…세미원 국가정원 승격 '초읽기'
경기=김동우,
양평=김아영 기자
2025.04.07 | 14: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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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지방정원인 양평 세미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평군은 세미원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두물머리를 연계한 대규모 정원 벨트를 구축, 글로벌 정원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7일 양평군에 따르면 세미원 전면부 1만4000㎡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 개선 사업이 오는 9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총 60억원(도비 포함)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주차장과 진입부를 개방형 광장과 휴게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방문객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군은 오는 2027년 내로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지 및 가정천 일원을 편입하여 정원구역을 약 60만㎡로 확대, 국가정원에 필요한 면적기준 30만㎡를 채울 방침이다.
세미원은 양평군 양수리 일원에 위치한 12만7000여㎡ 규모의 정원으로 2019년 대한민국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됐으며, 연꽃 등 수생식물 및 초본식물, 목본식물이 풍부한 양평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그러나, 자체적인 입장료 수입과 군 출연금으로 매년 운영되고 있어 두물머리와 더불어 매년 18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감당하는데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원관리 예산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국가정원 승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민선8기 출범과 동시에 세미원의 국가정원 승격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 전략 및 로드맵수립 연구용역' 발주와 더불어 20명 안팎의 국가정원 전담 추진단을 꾸려 운영했다. 또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식물자원 교환, 기술정보 등의 공유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9월 성공적으로 개최된 두물머리 음악회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양평의 매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국가정원 추진에 대한 지역 사회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양평군은 지난해 말 세미원을 포함한 우수한 정원 인프라와 시민정원사 양성, 관련 조례 제정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6년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군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관련 조직 개편이 효과를 거두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기존 마무리된 국가정원 지정 관련 타당성 검토 용역에 따르면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승격할 경우 1조220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김선교 (여주·양평)국회의원이 국회에서 '대한민국 공공정원 사진전'을 개최해 지역 정원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조만간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국가정원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오는 2026년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세미원과 두물머리에서 개최하게 됐다. 정원산업전, 정원분야 심포지엄과 더불어 다양한 정원작품을 전시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박람회로 만들 예정"이라며 "세미원이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양평이 전국 최고의 정원도시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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