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행정관 "김건희, '빨리 관저 나가고 싶다'며 경호처 압박"
김다솜 기자
2025.04.07 | 14: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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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사정에 밝은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관저에서 빨리 나가고 싶다'며 경호처를 압박해 간부들이 스트레스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박 전 행정관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가) 대책 없이 빨리 (아크로비스타로) 가겠다고 해 경호처 간부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빨리 나가고 싶다며 무조건 쫀다고 될 일이 아니다. 직원들이 불만을 갖고 이상한 말까지 밖에서 하고 다닌다더라. (전직 대통령이기에) 일반인들이 포장이사를 불러서 이사하는 것과는 천지 차이"라고 말했다.
아크로비스타 경호환경에 대해 박 전 행정관은 "아크로비스타는 공동주택이기에 경호 취약성도 많고 여러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경호동이 한 울타리에 있어야 한다 ▲경호원의 대기 장소, 대통령과 영부인과 각각 별도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독립 CCTV로 관제 돼야 한다 ▲경호원은 6명 1조로 3교대 근무한다 ▲교대 인원이 대기하는 장소가 필요하다 ▲경호를 종합 관리하는 경호CP(지휘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전 행정관은 "대통령이 머무는 곳과 경호 CP 사이에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무슨 사건이 터졌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전용 주차 공간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이 취임 후 6개월 동안 아크로비스타에 머물 땐 "주민들이 많이 양해해 줬다.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었고 경호CP를 아크로비스타 지하에 있던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뒀다"고 전했다.
또 박 전 행정관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사저 밖으로 잘 안 나오지만, 윤 전 대통령은 산책 등 동네를 잘 돌아다니는 특성 ▲기소 돼 재판받고 있는 점 ▲김건희 여사도 재판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 경호가 더욱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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