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주가가 소프트뱅크 주가에 비해 적은 낙폭을 보인다. 사진은 국내 출시된 2025년형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HEV)/사진=뉴스1
토요타 주가가 소프트뱅크 주가에 비해 적은 낙폭을 보인다. 사진은 국내 출시된 2025년형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HEV)/사진=뉴스1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그룹 주가 하락이 두드러진다.

7일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B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3% 내린 5835엔(약 5만8757원)에 마쳤다. 이는 일본 증시 낙폭보다도 크다. 닛케이225는 7.83% 내린 3만1136.58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9421엔까지 올랐던 SBG 주가는 미국 상호관세 도입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급락했다. 한 달 낙폭만 26.51%에 달한다.

이날 세계 증시 하락에도 미국이 상호관세 도입을 재확인하고 중국 보복관세가 충돌한 영향이 작용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추가 관세율인 34%를 미국 수입품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는 9일, 중국 관세는 10일부터 시행한다.


다만 토요타 자동차 주가는 5.86% 내린 2265엔으로 마쳐 SBG뿐 아니라 증시보다도 낙폭이 작았다. 이는 경쟁사보다 관세 영향을 견디기 유리한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지 생산 비율보다 중요한 요소는 관세를 버틸 수 있는 체력"이라며 "닛산, 스텔란티스, 포드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3%대로 추락하면서 관세를 버텨낼 체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도요타 자동차 영업이익률은 9.8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