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효과…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 '깜짝 실적'(종합)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한 79조원… 전망치 상회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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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8 | 08: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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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S25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반도체 부문도 실적 부진을 최대한 방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0.15%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1.69% 증가한 실적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84% 늘어난 79조원이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4.24% 늘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7조1176억원, 영업이익 4조9613억원이었다.
실제로는 전망치에 비해 매출은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 이상 더 많은 실적을 냈다.
갤럭시S25의 판매 호조가 깜짝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갤럭시S25는 국내에서만 사전판매 130만대를 달성하며 역대 S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중남미 등 해외 지역에서도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D램 출하량이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하며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을 방어한 점도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구환신 및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공포로 일부 고객사들이 단기적으로 주문량을 크게 늘렸다는 관측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였던 하이싱글 감소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MX 부문은 갤럭시S25 효과 및 효율적인 원가 운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면서 2분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커진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나 삼성전자는 글로벌 곳곳에 위치한 생산기지를 적극 활용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전날 열린 인공지능(AI) TV 행사에서 "전 세계 10개 생산 거점이 있는데 관세에 따라 얼로케이션(생산량 할당)을 통해 파고를 넘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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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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