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 전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사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경매서 두 번 유찰됐다. 사진은 정대선 HN그룹 사장(오른쪽)과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 /사진=뉴시스
정대선 전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사장이 소유한 서울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경매서 두 번 유찰됐다. 사진은 정대선 HN그룹 사장(오른쪽)과 부인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 /사진=뉴시스


정대선 전 에이치엔아이엔씨(HN In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경매에서 두 차례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정 전 사장은 현대가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다.


해당 경매는 정 전 사장이 최대주주였던 HN Inc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따른 것이다. HN Inc는 '썬앤빌' '헤리엇' 등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 건설업체로 자금난을 겪다가 2023년 회생을 신청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 전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동 대지에 대한 2차 경매가 응찰자 0명으로 유찰됐다. 성북동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604㎡(183평) 부지는 지난해 감정가 66억9000만원으로 경매에 넘어왔다.


채권자는 평택저축은행이다. 1차 경매에서 유찰돼 2차 경매는 감정가 대비 20% 하락한 53억50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됐다가 다시 유찰됐다. 3차 경매는 다음 달 최저 입찰가 42억 8695만원부터 진행된다.

등기부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지만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도 건물 소유권은 별도로 있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다"며 "부지 내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소송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사장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빌라도 경매에 넘어왔으나 두 차례 유찰됐다. 228㎡(69평) 타운하우스 형태의 고급 빌라단지에 속한 해당 주택 감정가는 26억9000만원에서 최저 입찰가 17억2160만원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