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근절한다며?… 여성 찾아가 '라방+후원' 받은 유튜버 '충격'
김다솜 기자
2025.04.09 | 09: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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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수자 행세를 하며 성매매 여성을 찾아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성매매하는 여성을 찾아가 성매매 근절을 내세우며 영상을 찍고 실시간 방송까지 한 40대 유튜버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세차례에 걸쳐 성매매 여성을 찾아갔다. 유튜버는 자신을 성매수자로 속이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여성이 깜짝 놀라 몸과 얼굴을 가리고 오피스텔 구석에 숨자 유튜버는 시청자들에게 "어디있는지 찾아 보라"며 상품을 걸기도 하고,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사건반장 측이 공개한 당시 라이브 영상을 보면 남성은 해당 여성에게 "성매매 근절 콘텐츠를 하고 있는 유튜버"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또 유튜버는 직접 경찰에 성매매에 대해 신고했고, 경찰에게도 '성매매 근절 유튜버'라고 알렸다. 알고 보니 해당 남성은 "공익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강남, 청주 등 여러 곳에서 영상을 촬영했다.
남성은 이 과정에서 자기 마음대로 주거를 수색하고 촬영하는 등과 함께 그곳에 살고 있던 여성을 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에 경찰은 유튜버를 명예훼손, 감금 등의 이유로 구속시켰다. 하지만 남성은 "이게 죄가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해당 남성은 과거 '여성 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을 구성한 인물로 파악됐다. 이 단체는 겉으론 여성 운동을 하는 것으로 표방하지만, 사실은 성매매 업주들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재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상납금도 받아왔다.
또 해당 단체는 경기 남부 지역 최대 규모로 성매매 오피스텔까지 운영했다. 더불어 이들은 당시 마약을 투약하고, 자신과 함께 있던 여성에 마약을 복용케 한 후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결국 남성은 재판 2심에서 공동 협박, 업무 방해, 성폭행, 마약 등으로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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