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한다. 사진은 서 회장 모습.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한다. 사진은 서 회장 모습.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주식 500억원 규모를 매수한다. 회사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셀트리온의 주요 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사재를 활용해 셀트리온 주식 30만6561주(약 500억원 규모)를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도 각각 1000억원(58만8395주), 500억원(27만6875주) 규모 셀트리온 주식 매입을 결정했다. 서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주식 매입은 다음 달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서 회장의 주식 취득 결정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최근 불거진 국내외 이슈로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최고 경영진이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발 관세 이슈 관련 주식시장 내 우려는 일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해 놓은 바와 같이 지난해부터 관세 리스크에 대해 준비하며 단기·중장기 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놨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현지에 1년 치 이상의 재고를 이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협업 절차를 완료하고 연말까지 현지 생산시설 확보 관련 결정 여부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업 최고 경영진의 이번 매입 결정은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 표현 및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주요 사업에 대한 성장성과 가치는 변함없는 만큼 기업가치 보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