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5년' LX 구본준號 순항, 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자회사 성장세 힘입어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 듯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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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LX그룹이 올해도 주요 자회사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균형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X그룹 출범 5년차를 맞아 구본준 회장의 리더십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X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407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3% 늘었고 영업이익은 11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16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3.3% 늘었다.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익 증가로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지주사의 실적 개선에는 LX인터내셔널이 큰 역할을 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조6376억원, 영업이익 48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14.6%, 13.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LX세미콘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5% 증가한 1671억원을 기록했고 LX MMA은 134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2% 하락한 97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유가 상승과 고환율로 인해 물류비와 원료 가격에 따른 것으로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에도 수익성 하락을 최대한 방어한 것이란 평가다.
올해 전망도 밝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일회성 비용에 따른 낮은 기저효과로 실적 증가가 예상되며 LX하우시스는 산업용 필름 및 자동차 소재 부품의 호조가 예상된다. LX세미콘은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LX MMA은 MMA 마진 스프레드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지주사 LX홀딩스의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X홀딩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6.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LX홀딩스는 올해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며 "별도 부문의 견실한 실적 상향과 함께 연결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과 함께 LX그룹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LX홀딩스 비롯해 LX인터내셔널, LX 판토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2월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사로 가입하는 등 재계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구본준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과 변화를 위해 먼저 고도의 위기 대응 체제를 갖추고 이를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사업 모델과 제품, 기술, 품질, 솔루션 관점에서 우리의 강점과 잠재력을 냉철하게 분석해 경쟁사와 차별화가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사업의 추진 방향과 전략을 구체화시키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실질적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위기대응체제를 고도화해 사업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며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사업을 육성해 LX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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