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어 코스닥까지 달궜다… 8개월 만에 '사이드카' 동시 발동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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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면서 10일 국내 증시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에서도 사이드카가 작동한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6분 코스닥150선물과 현물지수의 급등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코스닥150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08% 오른 1127.30을 기록했으며, 현물인 코스닥150지수도 5.83% 상승한 1057.33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150선물을 935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현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3%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작동하면 프로그램 매수호가는 5분간 정지되며 이후 자동 해제된다.
앞서 코스피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6분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급등해 1분간 유지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같은 날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했던 지난해 8월 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증시 급등은 전날(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75개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보편 관세 10%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보복 조치로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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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