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가 엄마에게 꾸중을 들은 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갇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A양이 통돌이 세탁기에 갇힌 모습.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12세 소녀가 엄마에게 꾸중을 들은 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갇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A양이 통돌이 세탁기에 갇힌 모습.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 한 소녀가 엄마에게 꾸중을 들은 후 홧김에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갇히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한 지역에서 발생한 황당한 사건을 조명했다. 장쑤성 쿤산에 사는 12세 소녀 A양은 숙제를 제시간에 끝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꾸중을 들었다.


A양은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엄마가 안 보는 틈을 타 통돌이 세탁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통에 들어가자마자 몸이 끼어 꼼짝도 못 하게 됐다. A양은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나올 수 없었다.

순간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을 깨달은 A양은 엄마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엄마도 딸을 꺼내는 데 실패했고 결국 소방 당국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A양은 고통스러워하며 "아파요!"라고 소리쳤다.


구조대는 구조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A양을 끌어올리면 부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세탁기를 완전히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해체 작업은 16분에 걸쳐 진행됐고 다행히 A양은 다친 곳 없이 구조됐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고 동영상은 1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어머니가 지금은 더 화나셨을 것" "세탁기 하나 더 사야겠네" "아이들이 감정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