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위기의 한국, 미래 유니콘 키운다" 10돌 맞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속가능 경영 금융ESG]⑫ 유망 스타트업 육성… KB국민은행 'KB유니콘클럽' 5년 차 맞손

10일 경기 성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신규 입주 스타트업 대표 16명과 선배 기업들이 만남을 가졌다. 사진은 이날 행사 시작 전 스타트업 대표들의 모습. /사진=유찬우 기자

"새내기 사장님들이 창업 준비의 A부터 Z까지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 요람입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모여 새 시작을 알린 창업가들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0일 성남시 판교 제2판교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창업 존 6층 협업라운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사업설명회 및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열었다.

신규 스타트업 대표 16명과 성공한 '선배' 스타트업 대표 등 약 100명이 모여 입주사 간 정보를 나누고 성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대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은 "올해로 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사람과 아이디어가 모이는 이곳 창업 존에 온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입주로 앞으로 더 발전하고 더 많은 교류가 일어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하고 신규 입주사 대표들은 센터가 준비한 가업 설명회를 듣고 긍정의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은 센터 프로그램을 소개 중인 조윤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허브팀장. /사진=유찬우 기자

센터 소개를 맡은 조윤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허브팀장은 "2024년 말 기준 센터는 ▲연평균 지원기업은 150개 이상 ▲기준 입주사 매출액 5186억원 ▲ 투자유치액 4762억원 ▲신규고용 수 7819명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대표 창업 성공사례로 수퍼톤을 꼽았다.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센터 입주 2년 만에 하이브가 450억원에 인수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신진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전임은 "입주기업 운영에 필요한 전문 상담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진출 위한 통·번역 지원 서비스 ▲제품 시연을 위한 체험존 ▲모바일 환경 테스트를 위한 글로벌테스트베드 ▲상시 대면 멘토링이 가능한 비즈니스지원단 등 인프라를 갖춰 입주사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교류의 장' 프로그램 시간에 서로의 명함을 주고받는 신규 스타트업 대표들의 모습. /사진=유찬우 기자

각 사 대표들은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미래 사업 청사진을 그렸다. 행사를 마친 이들은 상기된 얼굴로 창업 성공을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혁신센터 입주사인 21세기전파상 박영준 대표는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쓰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AI 기술과 관련한 기업들이 있는 판교로 와서 기쁘다"며 "앞으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출길을 더 넓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사업을 시작한 김현곤 스와로보 대표는 "창업 존이 단순 플랫폼이 아닌 여러 기술을 갖춘 기업들을 모으는 둥지라고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네트워킹을 통해 목표매출을 달성하고 투자받을 기회를 갖고 싶다"고 했다.

이봉희 자블리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올해 본격적인 도약을 앞두고 있으며 개발 인력도 충원하고 네트워크 형성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우리가 가진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KB국민은행과 2021년부터 센터 입주 3년 이하의 혁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및 직접투자 지원 프로그램인 'KB유니콘 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KB유니콘클럽' 기수를 매년 모집, 이들의 성공 창업을 돕고 있다.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들었고 두 기관의 조력으로 사업 완성도를 높인 스타트업이 차세대를 이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올해는 이번달부터 모집공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KB유니콘클럽 선정기업은 ▲경기혁신센터 투자 검토 및 TIPS 연계 ▲IR 컨설팅 및 투자자 연계 ▲사무공간 무상제공(경기 판교·최대 1년) ▲기업 홍보 ▲우수기업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3년 KB유니콘 클럽 3기 선정기업인 주식회사 에스알 정해성 대표는 "센터에 계속 머무르면서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성과를 내기 위해 컨설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