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장의 해외 출장 기간에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270명이 휴가를 사용했으며 구청장의 업무 공백을 메울 부구청장도 연가를 사용했다. 사진은 광주 동구청의 모습. /사진=뉴스1
광주 동구청장의 해외 출장 기간에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270명이 휴가를 사용했으며 구청장의 업무 공백을 메울 부구청장도 연가를 사용했다. 사진은 광주 동구청의 모습. /사진=뉴스1


임택 광주 동구청장 해외 출장일 떠난 사이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270명이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장의 업무 공백을 메울 부구청장도 개인 일정으로 연가를 사용했다.


지난 9일 뉴스1에 따르면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지난 3일 7박 9일 일정으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가 추진한 정책리더십 아카데미 참석차 스위스와 프랑스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도시 건강분야 활동과 주요 성과를 소개 등을 소개받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임 구청장이 장기간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5급 간부 공무원을 포함해 공직자 총 270명이 휴가를 사용했다. 이들이 쓴 휴가 일수는 총 500일이었다. 동구청 전체 공직자 743명 중 36%가 휴가를 사용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월 3~9일) 167명(연인원 323명)과 비교하면 휴가 사용자가 61% 늘었다.


특히 구청장의 부재로 업무 공백을 메워야 할 부구청장도 구청장의 해외 출장 기간에 휴가를 떠났다. 신동하 부구청장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개인적인 일정 등을 사유로 연가를 사용했다. 신 부구청장은 "탄핵 정국 속에 연일 이어진 집회와 산불 사태로 쉬지 못한 직원들의 피로가 높아졌다. 탄핵 심판 이후 직원들이 휴식 차원에서 연가를 사용한 직원이 많았다"면서 "부구청장으로서 책임이 가장 크다. 솔선해 행정 공백과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임 동구청장은 "5급 미만 공무원들의 휴가에 대해서까지는 알지 못했다"면서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