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비서관, 윤 전 대통령 저격… "우리한텐 당장 방 빼라더니"
김다솜 기자
2025.04.11 | 15: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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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로남불'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0일 탁 전 비서관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측이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9일 연락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탁 전 비서관은 "김은혜 대변인(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초대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날 자정에 청와대를 개방하겠으니 조처를 해 달라'고 하더라"며 "그 이야기는 5월10일 오전 12시 청와대 개방 행사를 할 테니 나가라는 말 아니냐. 그렇게밖에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했지만 임기 하루 남은 비서관이 무슨 힘이 있겠냐. 그래서 대통령께 보고했다. 언짢아하실 줄 알았던 대통령은 싱글벙글 웃으시면서 '그러면 낮에 나가자. 일찍 퇴근하자'고 해 나갔다. 나가서 호텔은 아니고 모처에서 하룻밤 잔 뒤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화가 많이 났지만 문 전 대통령이 '화내지 말라'고 다독거려 겨우 화를 참았다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저희 보고는 당일 날 저녁에 방 빼라더니 본인(윤 전 대통령)은 일주일이나 더 계셨다"며 "사람이 자신에게는 엄정하고 남한텐 관대해야 하는데 이렇게 정확하게 반대인 분도 참 찾기 어려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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