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는 닥사를 설득할 수 있을까… '상폐 위기' 속 소명 노력 최선
김석환 위믹스(WEMIX PTE. LTD) 대표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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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발행 가상자산 '위믹스'가 2차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 위기에 처한 가운데 위믹스재단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설득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석환 위믹스(WEMIX PTE. LTD) 대표는 11일 낮 12시 위믹스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닥사의 위믹스 거래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가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김 대표는 거래소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 "현재 소통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지난 2월 자사가 운영 중인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Play Bridge)'의 위믹스 865만4860개가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8억원에 달하는 위믹스가 탈취당했다.
위메이드는 당시 공격을 당한 주요 서버를 긴급 중단시키고 수사 당국 및 외부 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와 함께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킹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기 위한 비상 태스크포스(TF)를 세우고 박관호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나서 약 287억원 규모의 바이백(시장 매수)을 단행할 계획이다.
닥사의 '외부 해킹으로 탈취된 자산은 상장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가이드라인으로 위믹스는 2022년에 이어 또다시 상폐 위기에 내몰렸다. 닥사는 지난달 19일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위메이드의 소명 절차를 받고 있다. 이달 3주차 상폐 여부를 결정한다.
소명과 별도로 근본적인 개혁에도 돌입힌다. 2022년 출시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의 사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체질 개선에 주력해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해킹으로 투자자들이 받은 고통에 공감한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닥사 내 기류는 심상치 않다. 최근 거래소들이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검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위믹스 상폐 여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서도 위믹스 자정 노력에 대해 아직은 미온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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