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제암·고주리 학살 희생자 추모제 개최
화성=김동우 기자
2025.04.14 | 13: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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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가 15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억을 넘어 평화로, 희생을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제106주년 제암리·고주리 학살 순국선열 추모제를 주최한다.
시는 매년 4월 15일, 제암리 및 고주리 일대 등에서 학살 희생자 29인을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해왔다.
올해 추모제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고주리 6인 순국묘역터(덕우공설묘지)와 제암리 23인 순국묘역을 차례로 참배하며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린다.
2부 본행사는 오후 3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거행되는 추모 행사로 막을 연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추모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추모사, 유가족 대표와 주요인사의 기념사가 이어진다. 또한, 어린이합창단과 꿈나래어린이무용단의 추모 공연도 마련돼 추모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은 3·1운동 직후 벌어진 일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탄압 사건이다. 일본 헌병대는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한 제암리 주민들을 강제로 불러 모은 뒤 제암리교회 안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불길 속에서 탈출하려는 주민들에게는 총격이 가해졌고 일부는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인근 고주리에서도 끔찍한 학살이 이어졌다.
화성시는 매년 4월 15일 제암리 및 고주리 일대 등에서 학살 희생자 29인을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해 왔다. 특히 시는 지난해 4월 15일에는 이들을 기리기 위한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은 기존의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재구성한 것으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전시 콘텐츠를 통해 역사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당한 분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적 의무"라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미래 세대에게 올곧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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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동우 기자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