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 "'수업불참' 의대생 유급 원칙대로"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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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한 의대생에게 "원칙대로 유급 통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학교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다른 학생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1을 채우지 못하면 유급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한 본과 3~4학년 120여명이 유급 처리 대상이다.
손호성 고려대 의무기획처장도 유급 처리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처장은 "의대 학생의 일은 의대 학장단에 일임이 돼 있다"며 "의대 학장은 원칙을 가지고 처리하겠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 그에 따라 유급도 원칙대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급 처리의 권한은 일차적으로 학장의 권한"이라며 "오늘 저녁 전체교수회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때 처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추후 본과 3~4학년에서 결원이 발생해도 편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손 처장은 "본과 3~4학년 편입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3~4학년 때는 임상실습을 한다. 이미 학과 과목, 내과·외과 등 기초과목 등 수업이 끝나있다. 그 학년은 편입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해당 과목이 선행되지 않으면 임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의정 갈등의 해법에 대해서는 김 총장이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가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생이 돌아오지 않거나 일부는 돌아오더라도 수업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 말을 들어보면 의대생이 상당히 신뢰에 관해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다"며 "신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조치를 정부가 한다면 훨씬 빨리 순탄히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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