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과 동원F&B가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사진=동원산업
동원산업과 동원F&B가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사진=동원산업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상장 폐지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사업구조를 재편해 글로벌 식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4일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한다.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는 6월11일(잠정)에 열린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1일 이후 최종 확정된다.

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불리는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금 혜택도 높아질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