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대현 코치가 메달을 KBO에 기증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0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기증한 정대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왼쪽)와 허구연 KBO총재의 모습. /사진=KBO제공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대현 코치가 메달을 KBO에 기증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0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기증한 정대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왼쪽)와 허구연 KBO총재의 모습. /사진=KBO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대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가 금메달을 기증했다.

15일 KBO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 코치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0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기증했다. 정 코치가 기증한 메달은 한국 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 기장군에 들어설 한국야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정 코치는 현역 시절 국내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로 활약했다. 2001년 SK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정 코치는 김성근 당시 SK 감독의 벌 때 야구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여왕벌'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 코치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프로 통산 662경기에 출전해 46승 29패 10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21을 남겼다.

정 코치는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했다. 언더핸드라는 희소한 투구 폼을 가진 정 코치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회, 올림픽,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 등에서 활약했다.


정 코치는 2000 시드니올림픽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출전했고 팀의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정 코치는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인 쿠바전 마무리 투수로 올라와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당시 정 코치는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고 변화구로 병살타를 유도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허구연 KBO 총재는 당시 정 코치를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라고 소개했다.

정 코치는 "성공적인 한국야구박물관(명예의 전당)의 완공을 기원하며 베이징 올림픽의 즐겁고 행복한 기운이 담긴 메달을 많은 야구팬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본 기증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야구인과 팬들이 유물 기증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는 "기증한 메달은 한국야구박물관에 전시돼 박물관을 방문하는 야구팬들이 그날의 영광과 감동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박물관은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해 2026년 12월에 개장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