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전망 두 달째 상승… '공사비 수금·자금 조달' 능력은 하락
3~4월 CBSI 전월 대비 소폭 상승… 부정 전망 여전한 우세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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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 17: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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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여전한 고금리와 정치 불확실성에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소폭 개선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집행 등을 실시할 계획이나 이는 대형사로 집중돼 중소·중견 건설사로 낙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70.3으로 전망돼 지난달(68.1)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CBSI는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지표로 기준선(100) 이하면 경기 상황을 비관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2021년 6월(100.8) 이후 3년10개월째 비관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달까지 2개월째 상승 기조로 전환됐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도시연구실 연구위원은 "4월 전망지수가 3월보다 2.2포인트 높은 70.3으로 상승했지만 100 이하로 여전히 부정 전망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월 건설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SOC 예산의 70%에 달하는 12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형사에 비해 중소·중견사의 수주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사업 발주는 건설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만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민간 개발이 살아나야 하고 자금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체감 경기가 나아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 부진·자금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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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문별 실적 지수를 보면 공사기성지수(73.0)와 수주잔고지수(70.0)는 각각 0.6포인트와 2.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신규 수주(60.7) 0.1포인트, 공사 대·수금(76.1) 2.6포인트, 자금 조달(70.2) 1.4포인트, 자재 수급(84.1) 7.7포인트 등으로 4개 부문 지수는 하락해 자금난이 심화됐다. 지역별로 서울 지수는 82.3을 기록해 전월보다 8.5포인트 올랐고 지방 지수는 55.9로 7.7포인트 하락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정부의 PF 보증 확대 정책 등이 경기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분양시장 정상화와 중소 사업장 자금 조달이 개선되지 않으면 회복세가 더딜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빠르게 진행되기가 어려운 상황에 신규 사업을 기획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 중소 사업장들은 수요 부족으로 미분양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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