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위' 미래에셋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초개인화' 승부수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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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6 |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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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연금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투자 성향을 반영한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장기 수익률 제고는 물론 시장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까지 자동화한다는 목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중 로보어드바이저(RA) 기반의 일임형 퇴직연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지 않아도 AI가 자동으로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구조다. 투자 성향, 자산 규모, 보유 상품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해준다.
기존에는 단순 자문 수준에 머물렀던 연금 포트폴리오 제안이 AI 기술 접목으로 자산 배분, 상품 변경, 리스크 관리 등 운용 전반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형 연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기반의 디지털 관리 기능에 더해 퇴직연금 랩 RA, 장내채권 매매, ETF(상장지수펀드) 적립식 서비스 등 다양한 비대면 연금 솔루션도 제공 중이다.
성과도 두드러진다. 올해 2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자산 규모는 총 45조원으로 이 중 퇴직연금은 30조7000억원, 개인연금은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3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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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29조1943억원)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DC·IRP 부문 적립금 증가액도 약 2조원으로 전체 사업자 중 가장 많았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에도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업계 상위를 기록 중이다. 2024년 1분기 기준 IRP 1년 수익률은 12.48%로 전체 금융권에서 1위에 올랐고 DC형도 12.17%로 증권업계 선두에 자리했다. 장기 수익률에서도 5년·7년·10년 기준 모두 타 금융사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 인도 등으로 투자 지역을 다변화한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과 AI 기반 정기 리밸런싱, 안정적인 운용 체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연금 전략을 구현하고 있다"며 "연금이 단순한 노후 대비를 넘어, 생애 자산 설계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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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