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등 영화인 2781명, '서부지법 난동 취재' 다큐 감독 무죄 탄원
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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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장항준, 김성수 감독을 포함한 영화인 2781명이 서부지법 난동을 기록하다 체포된 정윤석 감독(44)의 무죄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씨는 지난 1월 19일 오전 3시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후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법원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 감독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법원 도착은 오전 3시43분쯤, 후문 진입은 오전 5시가 넘어서였기 때문에 공소장이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애초부터 무리한 기소에 해당한다"며 공소 취소를 요청했다.
이 날 정씨 측은 재판부에 정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는 무죄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박찬욱 감독과 장항준 감독, 김성수 감독을 포함한 영화인과 시민 총 2781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정 감독에게 씌워진 특수건조물침입 혐의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정 감독은 민주주의의 위기가 현실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기록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지와 예술가로서의 책무감에 근거해 카메라를 들고 법원으로 향한 것"이라며 "예술가의 행위가 범죄로 취급되지 않도록 무죄를 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윤석 감독은 지난 20여년간 '논픽션 다이어리' '먼지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진리에게'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며 사회적 이슈를 조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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