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악원의 '꼬마 장승 가출기' 한 장면. 사진제공=경기국악원


경기국악원은 이번 달부터 어린이 국악극 시리즈 '움직이는 이야기',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국악소풍'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하고 풍성한 국악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경기국악원의 시그니처 브랜드인 '움직이는 이야기'는 어린이 국악극 시리즈다. 지난해 신규 브랜딩 된 사업으로, 작년 한 해 4800여명의 관객들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이야기 '나무의 아이'를 준비 중이다. 이는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오는 5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6회), 5월 31일 토요일(2회)에 총 8회 상연한다.

나무 도령 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 '나무와 아이'는 아빠가 나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외톨이 나무 도령이 대홍수로 인해 처음으로 나무 아빠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무 아빠를 편견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다양성을 깨닫고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주제를 다룬다. 어린이들을 좀 더 주체적인 존재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또한,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국악소풍'도 신나고 유쾌한 연희극 '꼬마 장승 가출기'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도 내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단체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꼬마 장승 가출기'는 김부자 댁에서 나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가출한 꼬마 장승이 각종 집지킴이 신들과 장승, 솟대들과 만나는 모험담을 담았다. 신나는 사물놀이와 배우들의 맛깔난 재담이 어우러진 연희극이다.

'국악소풍'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경기국악원의 국악당(공연장), 강습실, 마당 등을 누비며 공연 관람은 물론 장구·버나·소리를 배우는 체험을 하게 된다. 올해는 이번 달부터 11월까지 총 30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