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내년 의대 증원 동결… 의대생 빨리 돌아오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생을 향해 조속한 복귀를 요청했다. 사진은 이 부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뉴스1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확정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제 복귀하지 않은 학생 여러분이 결단할 차례"라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어디에서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의대 증원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의료인을 제대로 양성할 때 실현되는 것"이라며 "이번에 의대 교육을 정상화해 더 이상 의사 양성 시스템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2027학년도 이후의 입학 정원은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에 따른 수급추계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정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의총협은 1년 이상 지속된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2026학년도에 한하여 각 대학이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입학정원(총 3,058명) 확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 부총리는 의대생들을 향해 "여러분은 젊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춘의 시간을 살고 있다"며 "귀중한 시간을 잃지 마시고 하루빨리 학업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의대생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며 "타 단과대학과의 형평성, 대학의 교육 여건을 고려해 대학은 학칙을 원칙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오늘(17일) 발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매듭짓고 이제는 의대 교육의 정상화 실현과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의료 개혁에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