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7조 당뇨시장 정조준… 엔블로 잇단 허가 신청
중남미·러시아 등 7개국 허가 신청 완료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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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총 7개국에 엔블로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키는 기전이다. 우수한 혈당 조절과 혈압, 신장, 심장, 체중 관리까지 가능성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엔블로의 첫 해외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중남미 국가들에 추가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러시아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중남미에 이어 유라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주요 기준이 되는 시장이다. 러시아 허가 획득 시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으로 추가 진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남미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5조6907억원, 러시아·CIS 지역은 약 1조2000억원이다. 대웅제약은 총 7조원 규모의 대형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엔블로의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시장 확대를 넘어 혁신적인 당뇨병 치료제를 전 세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에콰도르에서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 및 러시아 시장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오는 2030년까지 3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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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