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KB증권 "삼일제약, 포모사 신약 프로세스 순항 중"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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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8일 삼일제약에 대해 "순항 중인 Formosa(포모사) 신약 출시 프로세스, CMO(의약품 위탁생산)도 가동 준비 중"이라고 평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포모사는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기업지역인 Cipla(시플라)와 판권 계약 체결을 완료해 초기 삼일제약의 주요 매출처가 될 전망"이라며 "올해 3월 인도의 시플라와 'APP13007'(안과용 의약품)의 4개 지역, 11개 국가에 대한 공급과 독점 판권 부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플라의 판매 대상 국가는 삼일제약이 가지고 있는 WHO(세계보건기구) GMP(우수 제조관리기준) 인증만으로 공급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번 계약으로 인해 삼일제약의 초기 매출처가 확정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시플라는 인도 3위 제약사로, 연간 매출액 4조원을 상회하는 기업이다. 인도, 남아프리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비서구권 지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비서구권에서의 APP13007 매출 견인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포모사의 APP13007은 15년 만의 FDA(미국 식품의약청) 승인을 획득한 안과용 의약품으로, 출시 후 고속 성장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며 "아이노비아와 체결한 계약 규모를 통해 APP13007의 시장성이 상당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일제약은 충분한 수준의 CAPA(생산능력)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APP13007과 성장의 궤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삼일제약은 포모사와 5년간 2000만달러 규모의 APP13007 CMO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 규모가 당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는 고점을 형성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이는 신약에 대한 CMO 계약으로 일반적인 CMO 계약과는 다른 형태"라며 "APP13007은 출시되지 않은 신약이므로 연간 매출 규모를 산정할 수 없고 CMO 계약을 맺는다면 MoQ(최소 주문 수량) 수준으로 체결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oQ 수준이라도 선제적 계약이 필요했던 이유는 CMO 계약과 동시에 물량을 생산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 체결한 계약 금액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고 제품 출시 이후 판매량에 발맞춰 나오는 단발성 계약이 실제 매출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코스피 상장사 삼일제약 주가는 지난 17일 전일 대비 4.69% 오른 1만184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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